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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길재 통일, “北 못된 버릇과 나쁜 관행 바꿔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23일 “신뢰를 저버리는 북한의 못된 버릇과 나쁜 관행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21세기 제주포럼’에서 “이러한 흐름을 유지하는 게 장기적으로 본다면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과거 우리 정부는 좋은 남북관계를 유지한다면 통일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생각만 했지 통일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적었다”며 “통일은 한국과 북한 어느 한쪽의 이익이 아닌 호혜적 방법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정부가 걸어온 역사를 존중하면서도 우리는 비판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무엇 하나를 하더라도 우리에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의 공을 인정하면서도 퍼주기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장관은 이와 함께 “21세기 동북아 국제정세를 볼 때 한반도 통일이 주변국들에 어떤 의미를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통일은 반드시 주변국들의 협력을 통해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통일 한반도가 주변국과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번영의 길을 걷는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며, 이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분단은 패배 역사의 결과물로, 통일이야말로 역사를 바로잡고 국가의 완성에 이르는 길”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고 온전한 국가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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