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북한이 ‘21세기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릴 정도로 첨단제품 생산에 쓰이는 지하자원 ‘희토류‘로 자원수출 진작에 나서고 있다. 희토류를 통해 북한이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5월 희토류 광석을 중국에 55만 달러 어치 수출한 데 이어 6월에는 132만9000여 달러 규모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작년 1월 중국에 처음으로 희토류 광석(2만4700 달러 어치)을 수출하고 나서 잠잠하다가 15개월 만에 갑자기 두 달간 187만9000여 달러(약 19억3000만원ㆍ6만2662㎏) 어치를 수출한 것이다.

북한은 희토류 광석과 별도로 2011년부터 카보네이트가 함유된 희토류 혼합물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3년6개월간 17만 달러에 그칠 정도로 작은 규모다.

북한은 최근 희토류 탐사에 노력해왔고 작년에는 국제 사모펀드인 ‘SRE 미네랄스’와 평안북도 정주의 희토류를 개발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북한 국가자원개발성 간부는 2011년 7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북한에 약 2000만t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올해 희토류 수출을 대폭 늘린 것은 자원 수출을 다양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6월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무연탄은 5억7122만 달러 어치로 지난해보다 23% 감소해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북한이 무연탄 다음으로 많이 수출하는 자원인 철광석도 올해 1∼6월 대중 수출액이 1억2069만 달러로 작년보다 5%가량 줄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