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이나 천안함 침몰 사건에서 보듯이 북한의 잠수함 전력은 정규전이나 게릴라전에서 모두 우리 군에 위협이 되는 요소다. 단순히 보유척수로만 따지면 북한이 세계 1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7일(현지시간)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파워’의 자료를 인용, 북한이 모두 78척의 잠수함을 보유해 72척의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뒤는 69척의 중국이 이어 G2의 면모를 과시했다. 러시아(63척), 이란(31척)이 그 뒤를 이어 잠수함을 많이 가진 나라로 지목됐다.

그에 반해 한국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14척에 불과했다. 최근 방위예산을 쏟아부으며 전력 확충에 나선 일본은 16척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온라인 군사전문매체 글로벌시큐리티는 북한의 작년 기준 잠수함 보유량을 78척 이상으로 추정해 왔다. 일반적으로 로미오급 23척과 상어급 38척, 유고급 23척 등 80여척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최소 8척으로 알려진 침투용 반잠수정도 포함된다.

다만 이번 분석에서 북한이 세계 1위의 잠수함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내린 결론은 다소 과장된 해석이다.이 통계가 잠수함의 크기나 성능, 탑재 무기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보유 척수로만 비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러시아의 핵잠수함들은 힘의 균형이라는 전략적 목적으로 운용되지만 북한 잠수함은 주로 우리 영토에 특수요원을 침투시키거나 후방을 교란하기 위해 운용돼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숫자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안보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

우리 군이 북한에 절대적으로 뒤지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북한의 최대 잠수함인 로미오급도 잠수 중 최대 13시간만 작전할 수 있지만, 우리 군의 최대 규모의 디젤 잠수함인 윤봉길함은 2주 동안 수중 작전이 가능하다.

다만 수중 탐지가 어렵고 비정규전에 자주 쓰이는 잠수함의 특성상 절대 숫자도 무시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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