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5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브리핑을 개최한다. 한국 정부도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 기준 5일 오후 3시(한국시간 6일 오전 4시) 공개 브리핑을 연다.

한국은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지만, 안보리 잠정 의사규칙 37조에 따라 사안의 직접 이해당사국으로 참석하게 된다. 다만 표결권은 없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서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안보리 이사국을 포함한 주요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안보리 결의 위반인 이번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프랑스, 알바니아,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이사국들과 함께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일본 상공을 넘어간 북한의 위험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할 안보리 회의를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회의는 공개 브리핑이라는 성격으로 볼 때 당장 성명이나 결의 등 안보리 차원의 구체적 조치를 도출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많다.

다만 국제사회가 회의 개최를 통해 북한에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보내고,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중대 도발에 대해 경고하는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 대 중국·러시아의 대립으로 변화된 국제정세 환경상 안보리가 단합된 조치를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안보리의 북한 도발 대응을 계속해서 가로막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