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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부, 브라질 안장 광복군 유해 내년 광복절에 국내 봉환
광복 80주년 맞아  김기주·한응규 지사 유해 국내 봉환 추진
강정애 보훈부 장관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으로 모실 것”
국가보훈부는 4일 브라질에 안장된 광복군 김기주(左), 한응규(右) 지사의 유해를 광복 80주년을 맞는 내년에 국내로 봉환한다고 밝혔다.[보훈부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가보훈부는 4일 “브라질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김기주·한응규 지사의 유해를 광복 80주년을 맞는 내년에 국내로 봉환한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지난 3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지역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묘소 3기에 대한 실태조사를 최초로 진행했다”며 “브라질에 안장된 광복군의 유해를 내년 광복절을 계기로 국내로 봉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남미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는 브라질 상파울루와 쿠리치바 소재 공동묘지에 각각 안장된 김기주·한응규 지사 유족 측의 유해봉환 추진 의사를 확인한 뒤 현지로 직접 찾아가 묘소 관리상태를 확인·점검하고 유족을 비롯한 현지공관 측과 세부 시기와 각종 절차 등을 협의하기 위해 실시됐다.

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라 오라시온 묘지 내 한인 묘역에 안장 된 광복군 출신 장덕기 지사 묘소를 점검해, 아르헨티나 재향군인회 등과 협력해 정기 참배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김기주 지사는 일본군에서 탈출한 뒤 광복군 총사령부 보충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육사 5기 출신으로 6·25전쟁 당시 육군 제17연대 소속으로 화령장 전투 및 안강 지구 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적을 세워 충무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응규 지사 역시 일본군에서 탈출한 뒤 광복군 제2지대 제3구대에 입대해 정보수집과 초모활동을 전개했다.

두 지사는 각각 1971년(김기주)과 1972년(한응규) 브라질로 이민 후 김 지사는 2013년 한 지사는 2003년 별세했다.

아르헨티나에 안장된 장덕기 지사는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해 활동했고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을 받고 국내정진군 평안도반 제1조에 배속돼 국내 침투 공작을 대기하던 중 광복을 맞았으며 1977년 아르헨티나로 이민 후 1996년 별세했다.

보훈부는 이번 남미지역 묘소 실태조사와 함께 미국 조지아주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김재은 지사와 원대성 지사, 테네시주 독립유공자 장성장 지사의 묘소 등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공관과 내슈빌한인회 및 묘지 관리사무소 등과 업무협의를 통해 향후 묘소 관리 및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김재은 장성장 지사의 유족 측에 유해 봉환 방법과 절차 등에 대해 안내했다. 유족들은 향후 가족 간 협의를 거쳐 봉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브라질에 안장된 김기주·한응규 지사님이 유해를 고국으로 모실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두 지사께서 꿈에 그리던 조국에서 평안히 영면할 수 있도록 예우를 다해 유해봉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미지역을 비롯한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는 지구 반대편에 안장되셨더라도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으로 모시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구현하기 위해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훈부는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세계 각지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묘소 위치 파악과 관리상태 점검 등을 추진했고 그동안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18개 나라에서 총 346기의 묘소를 파악했다.

이 가운데 미국과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11개국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148위를 봉환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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