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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파격 트레이드 모비스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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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DB전에서 KCC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소화한 라건아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지난 11일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가 2대 4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모두를 놀라게 한 빅딜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최우수 외국인선수인 라건아와 챔피언결정전 MVP인 이대성을 내주고, KCC에서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축 멤버이자 MVP 선수들을 내보는 파격적인 트레이드였다.

시즌 초반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주축 선수를 내보낸 현대모비스의 결정에 "모비스가 벌써 올 시즌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현재보다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이번 트레이드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여덟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네 차례의 우승을 거머쥐는 과정에서 신인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축선수들의 노쇠화와 체력부담은 증가했고, 주전선수들과 백업선수들 간의 기량 차이도 점점 커졌다. 게다가 이대성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리고, 라건아는 한 시즌 후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유 감독은 ‘지금이 팀을 리빌딩 할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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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커리어를 이어갈 김국찬이 개막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KBL]


이번 트레이드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국찬은 2017 신인 드래프트(전체 5위)로 뽑힌 유망주다. 박지훈은 출중한 수비력을 갖춘 포워드이고, 김세창은 대학리그에서 어시스트 능력을 인정받은 가드다. 여기에 리온 윌리엄스도 오리온, KGC, KT, SK, DB 등에서 기량을 검증 받은 베테랑이다.

유재학 감독은 특히 김국찬에 대해 “대학 시절부터 지켜봤던 선수인데 군 문제도 해결해 활용도가 높다”고 말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국찬은 KCC 입단 후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서는 평균 21분55초를 뛰며 8.1점을 올리는 등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뛰어난 슛 감각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 어시스트 능력을 고루 갖췄다.

현대모비스는 김국찬, 박지훈 등의 젊은 포워드와 신인가드 김세창의 합류으로 선수층을 한 층 두껍게 하는 동시에 팀의 세대교체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단기간에 이번 트레이드의 효과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또 명조련사로 유명한 유재학 감독의 선수만들기에 따라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최종평가가 내려질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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