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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길렌워터, 전자랜드 반등을 이끌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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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 트로이 길렌워터가 전자랜드 공격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사진은 8일 KCC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길렌워터. [사진=인천 전자랜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2019-2020 KBL시즌이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승을 위해 달리는 팀들은 외국인선수 교체, 신인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을 통해 부족한 팀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기록한 전자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 심각하게 부진했던 전자랜드의 공격

첫 10경기를 8승 2패로 시작한 전자랜드는 현재(16일 기준) 12승 10패로 공동 5위에 머물고 있다. 전자랜드가 시즌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공격력이다. 첫 10경기에서 평균 82.9득점을 기록했던 전자랜드는 이후 12경기에서는 평균 74.6득점에 그치며 득점 부진을 보였다. 특히 3점슛 팀순위 7위(31.2%)가 말해주듯 외곽 공격력의 부재가 큰 구멍으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번 시즌 공격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 기대됐던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 시즌 평균 6.5득점, 5.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전으로의 역량을 보여줬던 박찬희는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이 하락했다. 4년 차 포워드 강상재 역시 리바운드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지만, 득점은 2점 가량 떨어졌다. 예상외로 김낙현과 김지완이 각각 12.7득점, 10.0득점으로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모비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섀넌 쇼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쇼터에게 지난 시즌 기디 팟츠가 보여준 폭발력을 기대하며 영입했다. 그러나 쇼터는 지난 시즌 17.2득점에 비해 아쉬운 14.8득점에 그치고 있다. 득점력과 더불어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다. 가끔 폭발력을 보이기는 했지만, 꾸준한 활약이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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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팀의 주전 가드를 차지할 것 같았던 박찬희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11월 1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 슛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인천 전자랜드]


# 뛰어난 공격력에 여유까지 더한 길렌워터

전자랜드는 공격의 반등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이대헌의 이탈과 함께 공백이 생긴 골밑 생산력을 보강했다. 중국리그에서 맹활약한 트로이 길렌워터를 섀넌 쇼터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선택한 것. 2015-2016시즌 LG 소속으로 26.2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길렌워터는 합류 첫 4경기에서 18.5득점 5.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뛰어난 외곽포를 갖춘 길렌워터는 효율성 면에서도 야투성공률 58%, 3점성공률 40%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멘탈적인 측면도 성숙해진 느낌이다. 다혈질과 악동 이미지로 유명했던 길렌워터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며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스스로 인터뷰를 통해 “나이를 먹으면서 심리적인 부분이 성장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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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렌워터의 합류 후 공격력이 안정된 전자랜드는 이제 수비력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은 4일 DB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전자랜드 선수들의 모습. [사진=인천 전자랜드]


# 해결사의 합류로 PQ경쟁 재시동

뛰어난 득점력을 보유한 길렌워터의 합류로 전자랜드는 남은 시즌 공격력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수비력을 점검해야 한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79.9실점(2위)이라는 놀라운 수비력을 바탕으로 사상 첫 챔프전에 진출한 전자랜드는 오프시즌 정효근과 김상규의 이탈로 수비력이 하락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해결사 길렌워터의 합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비력을 지난 시즌 수준까지 올리는 것은 필수이다. 특유의 수비력과 길렌워터의 한방이 더해진 공격력을 갖춘 전자랜드는 다시 한 번 챔프전 진출을 노릴 수 있다. 1위부터 6위까지의 팀들 중 전자랜드와 DB를 제외한 나머지 4팀이 연승을 거듭하며 치열한 선두 싸움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전자랜드도 전체적인 경기력 반등으로 연승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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