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형제들이 어머니의 유산을 놓고 다투던 중 자신들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소동이 벌어졌다고 글로벌타임스가 13일 전했다.
대만 윈린(雲林)현의 장씨 형제 다섯은 최근 80세 어머니가 노환으로 사망하자 유산 분배를 놓고 언쟁을 벌였다.
특히 장남은 막내 첸이 아버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유산상속에서 제외시키자고 주장했다. 첸은 그들의 아버지가 사망한 후 2년 뒤에 태어났다.
이에 격분한 첸이 법원에 자신의 유산상속 권리를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위해 형제들과 자신의 DNA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다섯 형제는 모두 같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났으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제껏 생부로 알던 사망한 아버지가 그들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란 사실이었다.
형제들의 부모는 결혼 후 남편의 불임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게 되자 혼외정사를 통해 아이를 낳아 길러 왔던 것이다.
신문은 첸이 이번 소송으로 유산을 물려받게 됐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예상외의 소득을 얻었다고 전했다.
<유지현 기자@Yoo_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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