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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차기회장 결국 강제 교통정리?
그룹 총수들 모두 “안하겠다” 전경련 무용론속 해답없어 일부선 “강력한 외부힘 필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회장님 모시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1순위였던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여전히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는 가운데 2, 3순위는 물론 ‘최후의 보루’였던 그룹 총수들 역시 모두 거절 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과 대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마저 전경련 회장과 관련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병철 상근부회장이 얘기했던 회장 영입 ‘프로세스(과정)’는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 1순위가 거절하면 2순위, 2순위가 거절하면 3순위에 의사를 타진하는 방식이 사실상 한계점에 부딪힌 것이다. 현재로서는 2월 말 총회에서 재계가 스스로 새 회장을 선출하기는 버거워 보인다. 이런 가운데 외부에서의 ‘교통정리론’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전경련에 정통한 대기업의 한 임원은 “총수들이 서로 안하겠다고 하는 이상 답이 없어 보인다”며 “전임 회장과 회장단이 됐든, 강력한 외부의 힘이 됐든 강제적인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2월 말 총회에서 특정 인물을 추대한다고 해도 그 인물이 고사를 하면 모양새가 완전히 틀어지기 때문에 사전 교통정리가 되지 않으면 회장직 공석은 상당히 오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새 회장 추대가 극도의 난항을 보이면 정부의 직간접적인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재계가 스스로 회장 하나 뽑지 못한다는 비판이 불거지면서 정부 측도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디까지나 간접적인 메시지로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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