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난청 전문 마포소리청한의원 변재석 원장은 “이 드라마가 예고 학생들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물리적 충격 보다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악기 등에 의한 소음, 잦은 이어폰 사용 등이 이명 및 난청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또 드라마 속 주인공이 갑자기 청력에 문제가 생긴 점이나 이상소리가 들리지 않고 단순히 청력에 문제가 생긴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이명 보다는 오히려 ‘돌발성 난청’에 대한 묘사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루 105dB 이상의 소음을 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듣거나 90dB 이상의 소음에 하루 8시간 이상 노출되면 이명이나 난청이 생길 수 있는데 10~20대들이 애용하는 이어폰의 경우 최대 100dB 이상이라고 한다. 젊은층이 자주 찾는 클럽, 콘서트장, 노래방 등의 소음은 평균 110dB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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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상기(上氣)가 부족하면 귀가 울고 수해(髓海·뇌와 골수)가 부족하면 어지러우면서 귀가 운다’고 보고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폐, 비, 신 등의 장부가 약해진 사람들에게 이명이나 난청 발병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변 원장은 “임상경험 상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달팽이관의 청각세포 손상이나 차가운 기운이 올라가고 뜨거운 기운이 내려가는 ‘수승화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압력의 불균형으로 이명이 발생한 환자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경거혈, 중봉혈 등에 침 치료와 ‘감국’, ‘조구등’, ‘백질려’ 등의 청열약재를 처방해 머리와 귀에 몰린 열을 식혀 주는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명을 예방할 수 있는 평소 생활 습관으로는 ▲반신욕․족탕 ▲가벼운 운동 ▲마사지 등을 들수 있다. 특히 마사지는 귀 아래뒤쪽의 예풍혈이나 허리의 신장 쪽을 지압하는 것이 좋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