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기의 자영업...비임금 근로자 700만명 20년만에 깨져
대부분 자영업자라 할 수 있는 비임금 근로자 700만명 선이 20년만에 무너졌다. 경제난으로 폐업하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3일 통계청 집계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비임금 근로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19만4000명 감소한 685만8000명을 기록했다. 비임금 근로자 수가 7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1년 이후 19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비임금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하락하고 있다. 1991년 37.3%였던 비율이 작년 28.8%로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비임금 근로자는 자영업자와 급여를 받지 않고 일하는 무급 가족 봉사자로 구성된다. 자영업자가 약 7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임금 근로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자영업자 수 감소와 연관이 깊다.

외환위기 직후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직장을 갑자기 잃은 사람들은 자영업으로 뛰어들었다. 2002년 자영업자 수는 619만명으로 최대치로 늘었고, 이에 따라 비임금 근로자 수도 798만8000명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10년을 채 버티지 못했다. 자영업자 수는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오랜 경제난으로 내수시장까지 위축되면서 국내 자영업은 위기를 맞았다. 영세 자영업자 시장에 대기업이 속속 뛰어든 것도 한몫 했다. ‘실직→자영업→재실직과 빈곤’의 고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