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인 30조원의 투자 수익을 올리며 2년 연속 두자릿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연금은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민간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대체투자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4일 보건복지부는 2011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순자산이 323조9908억원으로 전년보다 46조3484억원(16.7%) 증가한 내용의 2010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의결했다.
기금적립액 중 323조5975억원(99.9%)이 금융부문에서 운용되고 있다. 금융부문 내에서는 국내채권 66.9%, 국내주식 17.0%, 해외주식 6.2%, 대체투자 5.8%, 해외채권 4.1%로 나누어 투자되고 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로 기금을 운용한 결과 지난해 수익은 30조1408억원에 이르렀고 운용수익률은 10.38%(장부가수익률)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익금과 2년 연속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는 2009년 말 13.1%에 그쳤던 국내주식 비중을 지난해 말 17%까지 늘린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에 따라 전년 말 대비 주가가 상승하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채권 가격도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자원투자 경험과 역량을 갖춘 민간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자원공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우수 민간기업까지 투자 참여 컨소시엄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금운용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회의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투자정책전문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해외주식 의결권 행사기준을 만들고, 국내주식 의결권 행사기준을 일부 개정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