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는 국내 스마트폰과 달리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이다. 따라서 여분의 배터리를 두고 번갈아가면서 쓸 수 없다보니 자연히 수명은 더 짧아진다.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300~500회 정도 충전을 반복하면 효율이 70% 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적인 사용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배터리 수명이 짧아졌다고 느낀다면 교체가 필요하다. 무작정 AS센터를 찾아가 비싼 비용을 지불하기 전에,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방법은 없을까 궁금해진다.
우선은 알려진대로 아이폰 AS센터에서 14만5000원에 정품 배터리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다. 배터리와 함께 액정 부분을 제외한 뒷판 전체도 갈아주기 때문에, 새 아이폰을 손에 넣은 듯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물론 보증기간(1년) 안에 배터리가 급감하는 등의 이상이 확인되면 배터리 소모량 테스트를 거쳐 무료로 배터리를 교체 받을 수도 있다.
애플 공인센터의 배터리 교체 비용이 부담되는 소비자들은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 곳에선 3~4만원의 비용으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애플 정품과 비교해 부품의 질이 크게 차이나진 않지만 공인센터처럼 제품 하판 전체를 갈아주진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또 향후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시 리퍼폰으로 교체받는 데 제약이 따른다.
배터리만을 구매해 직접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은 아이폰 순정 제품에 쓰이는 배터리와 동일한 제품을 3만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제품에 동봉된 드라이버를 이용해 하판의 나사 두 개만 풀면 아이폰을 간단히 분해할 수 있다. 비용이 저렴하고 교체 방법이 비교적 간단해 구매자들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AS센터의 수리비도 부담스럽지만 배터리를 직접 교체할 자신도 없다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찾아가는 아이폰 배터리’를 이용하면 전문 인력이 직접 출동해 AS센터보다 싼 가격에 배터리를 교체해 준다. 교체 후 문제가 생겨도 무상으로 다시 서비스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용은 개당 7만9800원으로 정품과 동일한 규격의 배터리를 제공한다. 같은 장소에서 2명 이상이 교체할 땐 추가되는 배터리 당 4만원만 더 주면 된다. 주문 시점으로부터 3일 안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교체에 걸리는 시간은 15분에 불과하다. 주문자 수가 많을수록 저렴해지기 때문에 학교, 직장 등에서 공동구매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얼마 전 방송통신위원회도 공식 트위터(@withkcc)를 통해 “1년 정도 사용한 아이폰은 배터리 효율로 인해 교체가 필요한데요.. 배터리 교체시 공동구매를 활용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하네요. 배터리 교체비용은 개당 7만9800원이라고 하는데 2명 이상 교체시 추가당 4만원씩 더주면 된다네요”라고 알렸다.
현재 ‘찾아가는 아이폰 배터리’를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SHOOP 쇼핑몰(http://shoop.co.kr/shopuser/goods/productView.html?code=6aec2522d7)로 오픈 특가인 6만8000원에 배터리를 교체받을 수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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