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국산화 기술개발 과제’ 최종 심사에서 개발완료 승인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식경제부가 현대중공업, 큐렉소 등과 함께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미국 FDA로부터 유일하게 승인받은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ROBODOC)의 국산화 양산을 위해 진행한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로봇 본체와 제어기 등 핵심장치 개발을 담당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로봇 본체 생산에 들어가 2013년부터는 제어기까지 통합 생산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누적 매출 2000억원 달성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로봇 세계 시장 60%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비롯한 모든 의료용 로봇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 국산화 양산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ivan)에 따르면 전세계 의료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해 2014년에는 1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정부도 2018년까지 세계 3대 로봇강국 도약을 목표로 세계 20% 점유, 신규인력 8만명 창출 등 로봇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충동 현대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이번 국산화 개발로 고부가 의료용 로봇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반 기술을 축적하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척추, 뇌수술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대해 의료용 로봇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서울아산병원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을 갖춘 병원 및 국내외 의공학 전문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로봇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하남현 기자@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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