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市)에서 리우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동안 214명이 길거리에서 볼일을 보다 체포됐다고 7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오는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거리 환경 미화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시 당국은 노상방뇨를 뿌리뽑기 위해 이처럼 강경하게 나섰다. 시 관계자는 “우리는 끊임없이 노상방뇨와 싸워왔다”며 “도시에 대한 존경이 없는 시민들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국이 길거리에 실례를 한 사람들을 구금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맥주를 많이 마신 축제 참가자들이 출입구나 주차된 차 사이 등에서 볼 일을 보는 경우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국은 “노상방뇨는 절대 봐주지 않는다”는 캠페인을 벌이고 이동식 화장실을 만드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화장실 앞에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어 소변을 참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들은 체포 위험까지 감수하며 길거리에 실례를 해온 것이다.
이에따라 당국은 계속 이동식 화장실을 늘려나가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AFP는 전했다.
브라질 축제는 지난 4일 시작됐으며 8일과 9일 새벽 사이에 절정을 이룬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