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양춘병 기자]
한국이 주도하는 최초의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로부터 향후 3년간 1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GGGI는 또 아부다비에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포괄하는 지역사무소를 설치하고 아부다비의 마스다르시를 세계적인 ‘스마트시티’로 성장시키도록 지원하는 등 UAE와의 녹색성장 분야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UAE를 방문 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GGGI와 UAE 외교부 간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GGGI는 UAE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수립을 지원하고 GGGI 전문가를 UAE에 직접 파견해 녹색성장 분야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아부다비에 설치되는 GGGI 지역사무소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의 녹색성장 정책을 돕고 녹색분야 지식을 공유하고 교육하는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아부다비의 친환경도시 마스다르시를 세계적인 스마트시티로 성장시키는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UAE 정부는 GGGI의 활동을 돕기위해 파트너십 차원에서 향후 3년간 1500만 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GGGI는 이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처음 설치 계획을 밝힌 후 2010년 6월 개발도상국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이 주도하는 최초의 국제기구로 설립했다.
현재까지 덴마크와 일본의 지원으로 재원을 마련했으며 향후 UAE 독일 노르웨이 등 10여개국의 자금지원을 확보해 2012년 국제기구화할 예정이다.
GGGI는 지난 해 인도네시아의 산림전용방지 활동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에티오피아의 농업용수 정비사업, 브라질의 녹색성장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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