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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증시, 日 원전사고 후폭풍이 최대 악재
국내 증시가 칼날 위에 서게 됐다. 방사능 유출이라는 대재앙 가능성 앞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 기대감도 쪼그라들었다.

16일 전문가들은 투매보다는 저가 분할 매수를 권했지만 일본 대지진 이후 후폭풍이라는 불확실성이 증시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증시는 처음에는 상승세로 반응했다. 국내 대기업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악재를 눌렀다.

분위기가 급선회한 것은 원전 폭발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전까지 일본 내부 상황으로 치부됐던 대지진의 후폭풍이 한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가톤급 악재로 덩치를 키우게 된 것.

당초 이전 경험을 토대로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란 증권사들의 전망도 원전 폭발이라는 돌발 변수에 어긋나 버렸다.

현재로서는 방사능이라는 새 이슈가 전면에 등장한 만큼 사태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저가 매수의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이 역시 원자력 사고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원자력은 증권업계가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사안이다. 지수가 단기 급락했기에 저가 매수를 권하고 있지만, 이 역시 대규모 여진이 일어나지 않고 원자력 사고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전제”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조병문 리서치센터장은 “원전 폭발 이후에 전개될 상황은 불확실하다. 그 불확실성 자체가 거대한 악재가 되는 것이다.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사실로 확인하고 주식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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