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가항공사가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국내선을 이용하는 사람 10명 중 4명 이상이 저가항공사를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제주를 오가는 노선 상당수는 탑승객 절반 이상이 저가항공사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두 달간 145만2000여명이 국내 저가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10만8000여명보다 31.0% 증가한 수치다.
국내선에서는 작년 동기(100만1000여명)보다 17.5% 증가한 117만6000여명이 탑승해 시장점유율도 34.4%에서 40.9%로 크게 성장했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은 저가항공사 이용객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71만9000여명으로, 55.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김해~제주, 군산~제주 노선도 각각 61.1%, 56.7%의 점유율로 대형항공사를 제쳤다.
국제선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일본과 태국 등 13개 노선에서 작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27만6000여명이 저가항공사를 이용해 시장점유율 4.0%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점유율은 1.7%였다.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하계일정 조정에 따르면 저가항공사는 운항횟수로는 41.6%, 공급석으론 38.0%에 달하며, 특히 제주노선에서는 운항횟수 비중이 49.4%, 공급석 비중이 45.0%에 이른다. 국제선에서도 운항노선이 현재 13개에서 14개로 확대되고, 운항횟수를 기준으로 점유율이 3.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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