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네비게이션으로는 부족해 …‘웨비게이션 시대’
“약 100m 전방 천안휴게소 부근에 안개가 짙게 끼어있습니다. 예상 시정은 50m이하입니다.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네비게이션이 도로기상정보를 안내해준다? 어색하지만 향후 3년 안에 현실화될 일이다. 도로구간의 안개, 결빙 등 도로기상상태를 해당 지점을 통과하는 차량의 네비게이션을 통해 제공하는 이른바 ‘웨비게이션(weavigation)’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웨더(weather)와 네비게이션(navigation)의 결합을 의미하는 웨비게이션은 말그대로 네비게이션에 실시간 기상정보를 더한 새로운 기상정보서비스다. 2009년 처음 제안됐으며 현재 기상청은 2013~2014년 실용화를 목표로 기술 연구에 한창이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스마트 기술ㆍ정책포럼’에서도 웨비게이션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오고갔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상운 남서울대학교 교수(TPEG 코리아 포럼 의장)는 “2005년 한국에서 세계 최초 상용성비스를 성공한 DMB, TPEG 등 교통여행정보전송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2~3년 이내 웨비게이션 서비스의 구현이 가능하다”며 “기상정보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과 국가의 신성장동력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네비게이션 보급률의 증가와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도 웨비게이션 서비스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네비게이션의 보급률이 전체 운전자의 약 30%로 2005년(4.55%)에비해 20%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2011년 내에 자동기상장비의 관측자료와 동네예보 자료를 기반으로 일부 주요 도로에서는 웨비게이션 서비스가 시범 실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도로기상정보 체계의 부족 ▷운전자 대상 정보 제공 체계 부족 ▷모바일 정보제공 시스템과의 연계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 교수는 “지난 1일 대관령 터널에서 발생한 20중 추돌사고의 원인도 짙은 안개 때문이었다. 웨비게이션의 구현은 단순한 교통생활의 편익 뿐만이 아니라 교통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15년 기상정보의 수요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기상기술을 IT뿐만이 아니라 BT(Bio Technology) NT(Nano technology)등과도 연계해 기상정보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