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감축 등 환경운동 공로
중국의 인기 여배우 저우쉰(周迅)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선정하는 ‘2011년 영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로 선정됐다.
다보스포럼으로 더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은 2004년부터 매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40세 이하 차세대 지도자 200여명을 영 글로벌 리더로 선정하고 있다.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 ‘신 용문객잔’ 등으로 친숙한 저우쉰은 중국에서 ‘환경운동가’로 수백만명의 팬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영 글로벌 리더로 선정됐다.
저우쉰은 어디를 가든 항상 젓가락과 컵, 쇼핑백 등을 가지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도록 호소해 왔다. 2008년부터는 자동차 주행거리 200㎞당 3그루의 나무심기를 실천해 왔다. 그 자신도 가능하면 자동차 대신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하는 등 ‘저탄소 생활방식’을 솔선수범하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 국제엑스포에서는 환경보호대사로 활동했다.
이 같은 공로로 저우쉰은 지난해 유엔이 수여하는 ‘2010 지구환경대상’을 받기도 했다. 저우쉰은 당시 시상식에서 “3억대의 텔레비전과 5억대의 휴대전화를 보유한 중국에서 전자제품의 코드를 뽑는 등 작은 노력이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평소에도 저우쉰은 “중국에서 1년 동안 소비하는 일회용 젓가락을 만들기 위해 2500만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는 등 소신있는 발언으로 ‘개념 여배우’ 반열에 올랐다.
이번 ‘2011 영 글로벌 리더’ 선정에 대해 저우쉰은 “큰 용기를 얻었다”면서 “좀더 많은 사람이 지구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책임감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여배우 장쯔이가 2009년 영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저우쉰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 쉬징레이, 장쯔이, 자오웨이 등과 함께 ‘중국의 떠오르는 여배우 4인방’으로 꼽히며 인기를 얻었고 지난해 12월부터 ‘룡문비갑’을 촬영 중이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