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입자가 유럽 아이슬란드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낙 극소량이어서 인체에는 무해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로이터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 북미, 대서양을 거쳐 유럽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대기연구소의 안드레아스 스톨 수석연구원은 “방사성 입자가 북반구 전역으로 퍼지는 데는 며칠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 어느 곳이든 건강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엔(UN) 산하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기구(CTBTO)는 아이슬란드 수도인 레이캬비크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 63개의 방사선 관측소를 갖고 있다.
CTBTO의 관측소들은 요오드 동위원소 같은 방사성 물질을 채취해 회원국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만 이를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는다.
빈의 한 외교관은 “CTBTO가 극소량을 채취했지만 인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지금까지 CTBTO의 15개 관측소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입자를 탐지했다”며 “유럽에서는 레이캬비크 관측소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 방사선안전청은 방사성 입자 발견에 관해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밀 팔슨 비상대책팀장은 “아이슬란드에서 입자가 발견됐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면서 사실 여부를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정부는 일본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극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또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는 1986년 체르노빌 참사 때보다 농도가 1000분의 1에서 1만분의 1정도인 방사성 입자가 24일 프랑스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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