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학생들이 잇따라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월에만 벌써 3차례, 6개 대학의 대학생 100여명이 실종된 것. 중국 교육 당국은 다단계 판매조직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치엔쟝완보(钱江晚报)는 23일 매년 3월이 되면 많은 대학생들이 취직을 하기 위해 구직광고를 접하는데, 이를 이용해 사회 초년생들을 다단계 사업으로 끌어들이는 일이 많아 사회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학생 실종이 빈발히 일어나는 곳은 중국 후난(湖南)성 지역이다. 최근 이곳에서 대학생 실종 사건이 잇따라 발생, 다단계 판매조직 연루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후난성 교육위원회는 이달 들어 연속 3차례나 일어난 대학생 실종사건은 6개 대학 100여명의 학생이 다단계 판매조직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으며, 다단계 조직의 훈련기구 등에서 금전을 편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3월은 대학생 구직성수기와 맞물려 다양한 구직정보가 쏟아진면서 진위여부를 판가름하기 어렵기때문에 다단계 판매 함정에 바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난 1년 간 후난성에서 다단계 판매조직에 연루된 피해 대학생은 10여개 학교,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루셴화(鲁先华) 후난성 공상부국장은 “취직이 시급한 대학생들의 심리를 악용해 일부 업체들이 창업이나 취업이라는 명분으로 설명회를 열어 다단계 판매사업에 학생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경험이 부족한 대학생들은 취업부담때문에 다단계 판매조직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고 루셴화 부국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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