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충청북도 진천에 건립중인 진천선수촌의 진입로 문제를 놓고 인근 마을 주민들과 빚어온 갈등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의 중재로 해결됐다.
24일 권익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천군 광혜원면 회의실에서 김대식 권익위 부위원장 주재로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유영훈 진천군수 등이 참석한 현장조정회의가 개최돼 당초 1.8m 높이로 시공예정이던 선수촌 진입로를 1m로 낮추기로 합의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광혜원면 회죽리 일대에 기존 태릉선수촌을 이전하는 진전선수촌 건립을 추진해왔는데, 진입로 높이를 인근 죽동마을 진입로보다 1.8m 높게 설계하자 마을 주민들이 산사태 위험과 조망권 침해 등을 제기하며 지속적으로민원을 제기,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권익위는 3차례의 현장조사와 여러차례 실무조정협의를 통해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진입로를 낮춰 건설하고, 진천군은 산사태 및 침수 등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토록하는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김대식 부위원장은 “이번 조정은 권익위와 마을주민, 관련 기관이 협력하고 양보한 결과로, 이를 계기로 국책사업인 진천선수촌 건립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