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07년 이후 4년만인 올해 상반기에 북한의 결핵상황을 직접 조사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지난 2007년 7∼8세 아동 1만1000명을 상대로 연간결핵감염위험률(ARTI)을 조사했던 WHO는 이후에는 조사를 하지 못해 매년 발표하는 연간 보고서에도 북한의 결핵상황에 대해서는 추정치만 발표했었다. WHO가 ‘세계 결핵의 날’을 하루 앞둔 23일 발표한 ‘동남아시아 결핵통제 2011’ 보고서에 따르면 WHO는 올해 북한에서 4년 만에 ARTI 조사를 하고 다제내성결핵(MDR-TB) 조사도 처음으로 진행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기준으로 북한의 전체 결핵환자 수는 8만8700여명이고 이 중 3만명이 전염성 결핵환자로 추정됐다. 인구 중 결핵환자가 차지하는 비율(결핵유병률)을 10만명 당 423명으로 분석됐다.
VOA는 WHO 자료를 근거로 “북한의 결핵환자는 1995년 10만명 당 468명, 2000년 706명으로 증가했다”며 “그러나 결핵 진단과 치료를 위한 노력이 이어져 2005년 598명, 2007년 515명, 2009년 423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 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