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방사능 수돗물 공포가 확산되면서 음료업체들이 생수 생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음료업체들은 대지진의 피해를 받지 않은 공장을 풀가동시키고 해외 수입도 늘릴 방침이다. 삿포로음료는 생수 생산량을 전년 동기대비 80% 늘렸다. 군마, 시즈오카, 야마나시 등 지진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지 않은 3개 현의 위탁공장을 24시간 가동 중이다.
일본 최대 음료업체인 닛폰코카콜라는 6개 생수공장 중 5개 공장을 풀가동시키고 있다. 산토리, 아사히음료도 전국에 보유한 공장 각각 4곳과 2곳을 돌려 생수 증산에 나섰다.
하지만 음료업체 관계자는 “계획정전으로 예상만큼 증산할 수 없는데다 패트병 용기와 같은 자재공장이 피해를 입어 제때 수급이 안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해외에서 수입량도 늘릴 방침이다. 이토엔은 프랑스산 생수를 추가 주문했다. 선박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실제로 일본에 도착하는 시기는 5월께 이루어질 전망이다. 생수 유통 도매업체인 닛폰액세스도 캐나다산 생수 수입을 늘리고 한국산 주문도 늘릴 계획이다.
일본 미네럴워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내 생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252만 킬로리터(㎘)였다. 이중 80%가 일본 국내산으로 생수관련업체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00여 업체가 있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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