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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삶은 팍팍한데…
생활형편지수도

가계수입 전망도

소비자심리지수도

줄줄이 곤두박질


고위 공직자들은 재산을 한껏 불렸지만 서민들의 생활형편은 꽁꽁 언 겨울이다.

한국은행이 전국 209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봄이 와도 서민들의 심리상태는 점점 더 얼어붙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7포인트 떨어진 82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생활형편전망 CSI도 9포인트 하락한 87로, 2009년 3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95로 5포인트 떨어지면서 100을 밑돌았으며 소비지출전망 CSI는 109로 3포인트 하락했다. 수입은 줄어들고 지출은 더 늘어날 걸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CSI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나쁘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한 98로, 지난 2009년 4월(98)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전월대비 하락폭은 2008년 10월(8포인트)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가 치솟고, 중동ㆍ북아프리카 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 해외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탓이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18포인트나 떨어진 64로 2009년 3월(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월별 조사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대폭이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19포인트 급락한 75로 2년 만에 최저치였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높아진 3.9%로 2009년 6월의 4.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물가가 4.0% 넘게 오를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의 비중도 전달 33.8%에서 43.9%로 크게 늘었다.

주택ㆍ상가가치 전망 CSI는 108, 토지ㆍ임야가치전망 CSI는 105로 각각 3포인트씩 떨어졌고, 주식가치 전망 CSI도 95로 7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장완섭 차장은 “연초부터 구제역에 저축은행 부실, 전세난, 물가급등으로 체감경기가 계속 내려가는 추세였는데, 해외발 악재가 터지면서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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