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내 에어컨 가동을 약속하며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유치한 카타르가 이번엔 아예 인공 구름을 띄워 뜨거운 햇빛을 막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축구전문 사이트 ESPN사커넷에 따르면 카타르대학교 과학자들은 태양 열기로부터 경기장과 훈련장을 막아줄 ‘인공 구름’ 제조 기술을 발명했다.

구름 덩어리 하나를 만드는데 50만달러(약5억6000만원)가 들어가는 이 인공구름은 가벼운 탄소물질로 만들어져 원격조정될 것이라고 이 대학의 사우드 압둘 가니 기계산업공학과 학장은 밝혔다.

그는 “네 개의 태양광 엔진을 동력으로 삼아 인공 구름을 띄우면 태양광을 막아 온도를 조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유치 경쟁 당시 전 경기장 에어컨 가동이라는 획기적인 제안으로 유치에 성공했지만, 여름철 한낮에 섭씨 50도까지 치솟는 기온 때문에 대회 기간을 겨울로 바꿔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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