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호재 계속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독 러시아펀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올 들어 러시아펀드는 그야말로 훨훨 날고 있다. 원자재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일본 대지진 등 글로벌 시장은 혼란스럽지만 러시아 시장은 상황이 달라 보인다. 러시아 증시도 지난해 말 1600선에서 최근 2000선을 넘어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선전하고 있는 해외 펀드 역시 러시아펀드다. 러시아펀드는 연초 후 3.3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북미(1.84%) 중국 (-4.00%) 브라질(-7.26%) 일본(-7.75%) 인도(-12.27%) 등 다른 국가 펀드와 비교했을 때 러시아펀드의 수익률은 더 돋보인다.
개별 펀드로 살펴봤을 때도 러시아펀드는 투자자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다. 러시아펀드 가운데 연초 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신한BNPP봉쥬르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C-e)’. 그러나 이것조차도 수익률이 1.34%로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는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e’로 연초 후 6.86%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미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러시아펀드의 호조는 올해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올 들어 러시아펀드가 이미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 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경우 아직까지는 투자할 만한 펀드”라며 “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이슈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금리인상, 정치적 리스크 등이 남아있긴 하지만 러시아의 WTO 가입,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 증시에 호재들이 계속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도 24일 러시아 증시가 올해 2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 증시가 215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