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오 사무국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해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비교하는 것은 “극단적이라며 시기상조”이라고 말했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마노 사무국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도 체르노빌과 관련시킨 분석이나 예측에 대해 “매우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모두 극단적”이라고 밝혔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는 좋은 쪽으로도 진전을 보이지만 아직도 우려할 요소도 남아 있다”며 “방사성 물질을 방출하는 근원을 찾아내 억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농산물과 수돗물에서 방사능 오염물질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기준치에 비교해 볼때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IAEA는 이른 시일내에 일본에 조사단을 추가 파견할 방침이다.
한편, IAEA는 이번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 관련, 일본정부를 통해 입수한 정보를 회원국에게 제공해오고 있지만 “정보량이 적다” “너무 늦은 정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아마노 사무총장은 “원전 안전성은 각국이 책임지는 것이 대전제이며 IAEA가 ‘원전 안전의 감시자’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핵시설 사찰과 관련해서 ‘핵 감시자’로 불리는 IAEA도 원전 사고 대응에는 당사국에 강제력을 지니는 권한이 없고 ‘협력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국제원자력발전 안전기준에 있어서 “쓰나미 등에 대한 현재의 기준이 적절한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회원국과 기준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원전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탈원전’으로 노선을 바꾸는 국가가 나타나고 있으나, 원전이 안정된 클린 에너지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각국이 냉정한 대응을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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