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의 장남 등 측근이 정전 또는 안전한 출국 보장 등 출구전략에 대한 대화를 서방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와 장기간 사업관계를 지속한 이집트 출신의 투자자 로저 타므라즈는 카다피 장남 사이프 알-이슬람과 처남 압둘라 세누시 등 카다피 측근이 오스트리아와 영국, 프랑스 내 채널을 통해 대 리비아 군사작전 중단과 카다피 일행의 출국 안전보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이 제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중동과 유럽쪽 인사들과 만나 이같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가안보 관료는 사이프 알-이슬람과 세누시가 평화적 해법 제안에 개입했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관료는 “카다피 정권 인사들이 이 혼란을 벗어날 방책을 찾고 있다는 얘기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카다피 일가 중 일부가 항상 ‘플랜 B’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그것이 곧 리비아를 떠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리비아 사태에 정통한 한 유럽 관료도 ‘카다피 측근의 대화 제의설’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유럽 각국은 이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 A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 차원의 행동인지는 모르겠으나 카다피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접촉을 해 온 것은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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