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 대지진에 의한 쓰나미로 바닷물에 휩쓸려 벼농사를 짓는 논에 조난된 새끼 돌고래가 구출됐다고 로이터 농신이 25일 보도했다.
이번 쓰나미로 조난된 동물들을 구조해 온 애완동물 가게 주인 료 타이라(32) 씨는 이 새끼 돌고래가 해안에서 2㎢가량 쓰나미에 떠밀려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근처를 지나던 사람이 논에 새끼 돌고래가 있다면서 구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타이라 씨는 얕은 물에서 길이 1.2m의 돌고래가 버둥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타이라 씨는 “이미 기력이 많이 쇠해 있어서 내가 두 팔로 안아 들어올렸을 때도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고 말했다.
타이라 씨와 동료들은 돌고래를 젖은 타올로 감싼다음 해안가로 옮겨가 바닷물에 놓아 주었다. 그는 “새끼 돌고래가 기력을 찾고 태평양으로 헤엄쳐 나갔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