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를 입고 진행한 이유는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이는 지난해 방송인 최화정이 16강 진출을 내걸고 비키니를 입겠다고 공언한 것과 유사한 사례다.
중국 환치우(环球新闻)신문에 따르면, 니켈은 성금 모금활동 프로그램 진행 도중 성금 기금이 100만 파운드 넘었을 때 “200만 파운드를 넘기는 힘들다. 만약 200만 파운드 이상이 되면 옷을 벗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그녀의 발언 덕분(?)인지 프로그램이 끝나기도 전에 250만 파운드 이상의 성금이 모였다. 결국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프로그램이 끝나기 30분 전에 비키니 복장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그녀가 비키니 차림으로 진행하자 수많은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여, 한때 인터넷 접속이 폭주되기도 했다.
한편, 니켈은 성금 모금 프로그램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피디와 작가들에게 왜 이렇게 치수가 작은 비키니를 사왔냐”며 원망하면서도 “매우 부끄러웠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성금 활동에 관심을 가져 주실 줄 몰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서 한국에서는 지난해 6월 방송인 최화정이 비키니를 입고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최화정은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비키니를 입겠다고 공약했었다. 그리고 그 약속대로 하늘색 비키니를 입고 라디오 방송을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화정은 당시 상황에 대해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고) 아침부터 기자한테 진짜 수영복을 입을 거냐는 전화가 걸려왔다”며 “작가도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더라. 떨렸지만 청취자와의 약속이라 지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럴 줄 알았으면 며칠 전부터 운동이라도 할 걸 후회했다”며 “비키니만 기억하지 말고 약속 이행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연주 기자ㆍ김민수 인턴기자/minsooc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