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김해을 보선의 승패는 여야 모두 내부 정리에 달렸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사이 야권 단일 후보 선정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국민참여당은 지난 주 입장을 바꿔 시민사회단체가 단일 후보 방식의 중재안으로 제안한 경선 50%, 여론조사 50%를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선인단 선정 방식을 두고 여전히 민주당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국참당은 4월 10일까지는 여유가 있으니 최대한 합리적인 방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국참당이 여론조사 방식을 관철시키기 위해 시일을 끌면서 경선을 진행할 시간적 여유를 없애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단일 후보 선정 문제가 치열해지면서 친노 적통논쟁 양상으로까지 진행되는 감정적 대립까지 나타나고 있다.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김해을 보선이 누가 친노냐를 가리는 적통논쟁으로 흘러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도 내부 정리가 복잡하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공천이 유력한 상황에서 일부 후보가 무소속 출마도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순천에서는 민주당이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부 예비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무소속 연대가 이루어질 경우 야권 단일 후보가 당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