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NYT는 이날 미야기현 이시노마키 시의 아유카와하마 지역의 포경산업을 다루면서 “일본 마을은 포경없는 미래를 생각한다”는 제목 아래 “일본 포경산업, 대지진에 허 찔렸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현지 일본 총영사관은 “너무나 냉혹하고 부적절한 보도였다”며 NYT 외신부장에 즉각 항의했다.
NYT는 기사에서 “포경없는 아유카와하마는 있을 수 없다”는 선원의 말을 소개하면서 큰 타격을 입은 마을의 포경산업 실태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쓰나미는 일본의 포경산업의 기둥을 무너뜨린 것 외에도 미국과 유럽의 환경보호단체가 실패했던 포경 항의ㆍ저지운동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고 밝혔다.
아유카와하마의 포경산업은 연안 포경과 북서태평양 조사포경(고래자원 조사를 위한 고래잡이)을 실시하면서 전세계 반포경 환경단체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대지진으로 이 지역의 포경선 2척이 파손됐고 고래 처리장이나 일본 경류(鯨類)연구소 등의 시설도 괴멸됐다.
하지만 수산업 관계자는 “선원들은 모두 무사하고 포경선도 수리하면 사용할 수 있다”며 포경산업의 재개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선원들은 치바현 등의 다른 포경 기지의 지원을 받으면서 “쓰나미에 질수 없다”며 포경산업 재건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NYT에 기사를 쓴 마틴 패클러 기자는 지난해 5월에도 아유카와하마 포경산업을 취재하면서 조사포경을 계속하고 있는 농수성에 대해 “일본 중앙부처 중 가장 비밀스러운 부처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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