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중국 해군 의료함의 재해복구 지원을 거절했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가 28일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지난 19일 교토 방문 때 이같은 지원을 제의했고 일본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난 26일 “중국의 뜻은 감사하지만 쓰나미 피해로 의료함이 정박할 만한 항구가 없다”면서 “향후 재난 발생 시 양국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갑자기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
이는 일본 내부에서 비록 선의의 원조이긴 하지만 최근 일본 근해에 중국 해군의 출현이 빈번한 가운데 군의 원조를 받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비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언론은 27일 오후 중국국가해양국 소속 헬리콥터가 동중국해 상공에서 이례적으로 일본 해상자위대 순시선에 근거리까지 접근해 일본 정부가 이에 항의 했다고 보도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