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 수습을 위해 28일 프랑스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열흘 전인 지난 18일 일본이 방사능 작업용 로봇을 제공하겠다는 프랑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르몽드지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원전업체 EDF가 지난 18일 여러 종의 로봇을 포함한 130여 톤의 관련자재를 일본에 보낼 것을 발표했지만 일본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가 제안한 로봇은 프랑스 원자력청(CEA)과 원전업체 EDF, 아레바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투입돼 원격조종을 통해 기계설치, 시료 채취, 비디오 촬영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 로봇이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 활용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릭 베송 프랑스 산업장관은 28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이 프랑스 원자력업계에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누출사태 해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베송 장관은 “일본 측이 프랑스 원자력청(CEA)과 원전업체 EDF, 아레바에 분명하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는 일본이 도움을 요청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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