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면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캉스프(康師傅)가 4월부터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는 등 중국의 물가가 다시 들썩이면서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29일 중궈징지스바오(中國經濟時報)에 따르면 캉스푸는 다음달 1일부터 각종 사발면 제품의 가격을 14% 가량 인상한다. 캉스푸는 작년 11월1일 봉지 라면 가격을 2.2위안으로 0.2위안 인상한데 이어 지난 2월 봉지 라면의 가격을 2.3위안으로 다시 0.1위안 올렸다.
이 회사의 천궁루(陳功儒) 홍보 책임자는 “사발면에 들어가는 육류의 양이 2배로 늘어나 원가가 높아졌다”면서 “가격이 인상되는 사발면은 전체 생산제품의 3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5개월 만에 무려 3차례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심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캉스푸가 가격 인상을 하면 다른 식품류 제품들도 줄줄이 인상을 한 바 있어 더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 세제 같은 생활용품도 평균 10% 가량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은 20%나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들썩이자 소비자들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 가격 인상 전에 하나라도 더 사놓기 위해 상점으로 몰려들고 있다. 최근 2~3일간 생필품을 사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면서 일부 마트의 매대에서는 제품이 동이나는 현상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