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의 이메일이 해킹당했으며 중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29일 AFP통신이 호주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드니의 데일리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호주 정부에 길러드 총리 및 케빈 러드 외교장관, 스티븐 스미스 국방장관 등의 이메일에 누군가 접근했다고 알려줬다. 해킹은 지난 2월 초부터 이뤄졌다. 이 신문은 “4명의 정부 소식통이 해커 의심 명단에 중국 정보기관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디 오스트레일리언지는 해커들이 주요 자원 프로젝트에 대한 호주 정부의 입장을 엿보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 같다고 전했다.
해커들은 길러드 총리가 사용하는 네트워크 중 비교적 보안이 덜 철저한 의회 네트워크에 침입했다. 정부 네트워크는 이보다 보안이 훨씬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해 호주정부는 확인을 거부했다. 길러드 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보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