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2년 발리 나이트클럽 폭탄테러의 주요 용의자 1명이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고 인도네시아 대테러 당국이 30일 전했다.
대테러 당국 관계자는 이날 “발리 테러 용의자 우마르 파텍(40)이 파스키탄에서검거됐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보 소식통도 파텍이 올해 파키스탄에서 붙잡혔다고 이날 확인했다.
파텍은 2002년 발리의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의 현장 지휘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텍은 동남아시아 알-카에다 연계 테러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의 주요 조직원으로, ‘작은 아랍’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수년간 인도네시아 당국의 추적을 받아 온 파텍의 목에는 미국 정부의 현상금 프로그램인 ‘정의에 대한 보상’에 따라 100만달러의 현상금이 제시됐었다.
파텍의 체포 경위와 현재 소재, 체포 당시 파키스탄에서 또 다른 테러 모의를 했는지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그가 필리핀으로 몸을 피해 조직원들을 양성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벌여왔지만 파텍은 대테러 당국의 눈을 피해 파키스탄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 10월 휴양지 발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호주인과미국인 등 관광객과 현지인 202명이 숨졌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