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29일(현지시간) 사람의 심장박동이나 손가락을 구부리는 몸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새로운 칩이 지속적인 전원을 생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텔레그라프는 이 새로운 칩은 나노발전기(nanogenerator, 사용자 발전 기술을 이용한 초소형 발전기)를 토대로 했으며, 기존의 프로토타입(시제품)보다 ‘수천 배 강력하다(thousands times more powerful)’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기술이 휴대용 기기에서 배터리를 대신해 몸의 움직임으로 전원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공상과학의 영역이 아닌 프로토타입으로 실제 활용되고 있다.
‘미국 화학학회 박람회(Exposition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던 연구팀은, 무선 신호를 전원으로 변환·저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LCD 디스플레이와 다이오드를 전력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애플 아이팟나노 |
애플 전문매체 9to5mac은 애플이 이 기술을 아이팟과 아이폰 등에 결합, 우리의 몸 움직임으로 전원을 생산하게 된다면 태양광 패널과 함께 애플의 혁신 제품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했다.
배터리가 내장될 필요가 없어지면 미래의 기기들은 지금보다 훨씬 슬림해지고 가벼워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없는 아이팟, 아이폰이 굉장히 매력적인 제품으로 판매 가치를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