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개막을 앞둔 31일 ’서울모터쇼’는 프레스데이 행사가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이 총 23대의 미래형 콘셉트카를 공개했다는 점이다. 업체별로 다양한 특징과 기술력이 눈에 띄었다.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는 ’친환경’이 화두인 전세계적인 트렌드에 발 맞춘 것이다.
먼저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래지향적이며 친환경적 디자인 요소를 결합해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스타일을 구현한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중형 연료전지 세단 블루스퀘어(Blue², HND-6)와 소형 크로스오버인 커브(HCD-12)가 그것이다. 90kW 출력의 연료전지스택을 탑재하고 저마찰 타이어를 적용해 무려 34.9km/ℓ의 연비를 확보했다.
기아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소형 크로스오버 전기차인 ’네모(KND-6)‘를 공개했다. 도형 ’네모‘를 모티브로 한 간결한 디자인의 숏후드와 독특한 쏘울의 디자인 DNA를 계승한 랩어라운드(Wrap Around) 글라스가 특징인 ’네모(KND-6)‘는 27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고 최고 속도는 시속 150㎞, 1회 충전시 항속거리는 200㎞에 달한다. 충전시간도 완충 기준 5.5시간, 급속은 25분으로 대폭 감소시켰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다목적차량(MPV) KV7, 전기차 POP, 벤가 등 모두 4종류의 콘셉트카를 더 선보였다.
한국지엠은 스포츠형 하이브리드카인 미래(Miray)를 선보였다. 1960년대 초반 쉐보레 브랜드의 스포츠카 ’몬자 SS‘와 ’코베어 수퍼 스파이더‘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차의 외관은 제트기와 흡사한 측면의 에어로다이내믹 동체, 수직오픈형 시저 도어(Scissor door), 역동적인 듀얼 포트 그릴과 LED 헤드램프 등이 특징이다. 내부는 단단하고 가벼운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했다.
구동 시스템이 독특한데 1.6kWh 배터리로 두 개의 15kW 전기모터를 구동할 때는앞바퀴를, 고속 주행 시 1.5ℓ 터보차저 엔진을 구동할 때는 뒷바퀴를 각각 움직인다.
쌍용차도 총 4종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SUT1‘, ’W Summit‘, ’KEV2‘, ’코란도C EV‘ 등이다. SUT1은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Pick-up)의 장점을 고루 살린 양산형 콘셉트카로 2003년 ’무쏘스포츠‘, 2006년 ’액티언스포츠‘에 이어 스포츠유틸리티트럭의 맥을 잇는 3세대 모델이다. W Summit은 체어맨W 리무진을 기본으로 한 대형 프리미엄 세단이며, KEV2는 120kW급 전기 모터와 35kWh 350V 고전압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다.
수입차들도 첨단 콘셉트카의 경연에 합류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의 선구자답게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FT EV,수소연료전지차인 FC HV 컷 바디 등 다양한 콘셉트 차량을 한국 고객에게 선보인다. 혼다도 이에 질세라 ’시빅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수소연료전지차인’FCX 클라리티(Clarity)‘, 전기차 ’EV-Neo‘ 등 3종의 콘셉트카를 출품했다. 인피니티는 최고출력 600마력을 자랑하는 친환경 고성능 럭셔리 쿠페 ’에센스(Essence)‘를 내놓았고, 스바루는 일본 본사의 친환경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브리드 투어러 컨셉트‘를 전시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는 미래형 프리미엄 대형 5인승 세단 ’F 800 스타일‘를, 아우디는 고성능 2인승 전기 스포츠카인e-트론을 각각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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