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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영향으로 미국산 육류 밀려온다
구제역의 여파로 올해 육류 수입량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통관기준)은 1만7천828t으로 전체 쇠고기 수입 가운데 38.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p, 지난해 연간 점유율보다 6.1%p 것이다.

1∼2월 국내에 수입된 쇠고기는 전년 동기대비 18.3%(7154t) 증가했는데 특히 미국산은 36.9%(4801t)나 늘었다. 쇠고기 수입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미국산이 차지한 셈이다. 전체 쇠고기 수입량 대비 미국산의 점유율은 2007년 6.4%에서 2008년 15.2%, 2009년 26.5%로 계속 증가세다.

반면 호주산은 2007년 73.3%에서 지난해 53.0%로 떨어졌고 올해 1∼2월엔 47.0%로 감소해 미국산과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미국산 소고기는 지난해 2월엔 주당 평균 2000t 미만으로 수입됐으나 올해 2월엔 4000t 이상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미국산 돼지고기의 전체 수입량 대비 점유율도 34.2%로 전년 동기보다 6.3%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2만135t으로 수입국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서 계속된 구제역 사태로 국산 소·돼지고기 공급이 줄면서 미국산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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