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실제와 다른 과장광고로 눈속임 마케팅을 벌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가 저가 LED 모니터를 팔면서, 실제 없는 기능을 있는 것처럼 거짓광고를 한데 이어 대형마트가 또 다시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달 31일저가 청바지와 국내외 유명 청바지 상표를 할인해 파는 ‘이마트 진(jean) 가격혁명’ 행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130여개 브랜드, 총 500만점 가격혁명’이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청바지 사진을 크게 싣는 광고를 했다.
언론사에 보낸 홍보자료에도 “국내 최다 브랜드인 130여개 브랜드, 최다 물량인 500만점 가량의 청바지를 20~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했다.
광고 문구만 보면, 이마트가 청바지 500만점을 대폭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이날 행사때 준비된 청바지는 실제로 100만점 뿐이었다. 9900원짜리 청바지 37만점과 유명 상표 청바지 60여 만점 등이 청바지였고, 나머지 400만 점은 티셔츠나 모자 등 다름 품목이었다.
때문에 허위 과장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혼선이 있었다면 사과하겠다”며 “일반적으로 ‘진’이라고 하면 청바지뿐만 아니라 청바지와 맞춰 입는 티셔츠나 모자 등도 포함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달 24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착한 LED 모니터’라는 이름으로 모니터를 19만9000원에 팔면서 광고에는 “스피커 2개를 기본 장착했다”고 했지만 정작 판매대에는 “스피커가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팔아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홈플러스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스피커 장착 제품과 교환해주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달 31일 “상품 공급과 관련한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고객들에게 혼선을 주게 됐다”며 “이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는 전단에 기재된 모니터와 사양은 같고 스테레오 스피커(2W*2)가 내장된 23.6인치형 모니터를 제작, 내달 21일부터 5월20일까지 직원들이 구매자의 자택을 방문해 새 상품으로 교환해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환을 바라지 않는 구매자에게는 외장형 스테레오 스피커(3W*2)를 전달하기로 했다.
최근 대형마트들의 허위, 과장 광고가 업계의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는 것은 대형마트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기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대형마트 간에 ‘최저가, 최대’ 등을 내세운 저가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런 과장 광고들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것인 만큼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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