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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만의 출근'...현대건설 찾은 정몽구... “꿈만 같다”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게 꿈만 같다”

1일 오전 7시께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사옥을 방문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본관 로비로 들어서는 내내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과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을 대동한 정 회장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정 회장은 우선 현대건설 첫 출근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 없이 감개무량 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10년 만에 현대건설을 방문했는데 이곳에 집무실이 생긴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2001년 현대그룹에서 나온 현대기아차가 양재동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정 회장의 이날 방문은 ‘10년 만의 출근’이 됐다.

정 회장은 12층에 마련된 집무실로 향하기 전 현대건설 임직원들과의 조례에 대해 “앞으로 잘해보자는 얘기를 전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7시 57분께 본관 지하 2층 강당에서 열린 조례에서 8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날이다,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현대건설 임직원들을 맞았다.

이어 “지난해 어려운 건설경기 가운데서도 원전을 수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기록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임직원들 사기를 북돋았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의 비전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 회장은 “앞으로 건설을 자동차, 철강과 더불어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삼겠다”며 “현대건설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5분 여 동안 진행된 조례를 마치고, 저녁에는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현대차그룹 부사장급 이상, 현대건설 상무보 대우급 이상 간부들의 부부동반 상견례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정 회장은 앞으로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사용하던 본관 12층 집무실에 총괄 집무실을 두고 양재동 현대차 사옥과 계동 사옥을 오가며 그룹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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