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패션도 ‘통큰’이 유행?”
올 봄에는 통이 큰 원피스나 통이 큰 가디건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의길이가 예년보다 더 짧은 스타일이 올 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상의는 자연스럽게 통이 큰 아이템이 인기를 얻게 되는 것. 폭이 넉넉한 ‘통큰원피스’나 ‘통큰가디건’을 입으면 몸매가 드러나지 않아 허리선이 강조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다리가 가늘어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S/S 시즌용으로 선보인 원피스는 작년 나온 원피스보다 옷 폭이 평균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리둘레와 엉덩이 둘레가 3~5㎝ 커졌다.
티셔츠 역시 폭이 넓어져 원피스처럼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크게 늘었으며 간절기에 여성들이 즐겨입는 카디건 역시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폭이 넓은 스타일이 많다
올봄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브랜드 ‘컬쳐콜’에서 헐렁한 원피스나 티셔츠, 카디건 등 ‘통큰 아이템’의 물량 비중은 전체 상품의 30% 정도이나 매출 비중은 68%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폭 넓은 상의와 함께 입을 수 있는 나일론 소재의 ‘발레리나 스커트’도 함께 인기를 끌어 본점에 입점한 브랜드 ‘에린브리니에’가 내놓은 ‘발레리나 스커트’는 지난달 입고되자마자 매진됐다.
김상수 영패션MD팀장은 “지난 겨울부터 하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게 입는 ‘하의 실종’ 패션이 인기를 끌더니 봄부터는 다리가 더 날씬하게 보이는 착시효과를 낼 수 있는 헐렁한 원피스와 티셔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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