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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구 회장, 독자 경영 행보 잰걸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독자경영 행보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를 조기 종료하고, 경영분리를 확실히 굳히기 위해서 대내외에서의 활동이 잦아졌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5일 “박 회장의 2011년 일정은 지난 27년의 금호석유화학 재임 기간 중 가장 역동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박 회장은 올초 중국합작사와 판매법인을 찾아 중국 사업을 점검하는 것을 시작으로 1분기에 해외출장을 4건을 소화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라텍스 공장의 생산 현장 점검, 필리핀에서 원료수급를 위한 플랜트 건설 합의, 폴리우레탄 사업 강화를 위한 중국 남경 방문 등 3국을 바쁘게 오갔다.

박 회장은 오는 11일부터 나흘동안 세계합성고무생산자협회 회장 자격으로 21개국, 39개 합성고무기업 대표와 관계자 150명을 서울로 초청해 총회를 개최한다. 오는 7월에는 중국 중경에서 합성고무 경화제로 쓰이는 유황원료 생산공장 준공식 참석도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박찬구 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장기적으로 신수종 사업 및 인수합병(M&A)를 포함하는 신규시장 개척과 원료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회사는 올 초 M&A 전문가를 영입해 신규사업팀에 배속시켰다.

박 회장은 지분 확보에도 열심이다. 지난달 2~4일, 15~18일, 29일부터 4월4일까지 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장내매수를 통해 주식 1만4000여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6.85%까지 늘렸다. 아들인 박준경 부장 지분(7.67%)을 포함해 박 회장 부자의 지분율은 14.52%로 총수 일가 중 최대다.

회사 관계자는 “박 회장이 배당금 수입 등 여유 자금이 생길 때마다 경영 안정화 차원에서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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