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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이왕이면 ‘착한 커피’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3잔 가까운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그만큼 커피는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고 이에 따라 창업 인기 아이템으로 꾸준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커피는 ‘악마의 눈물’로 불리기도 한다. 다국적 커피기업이 저개발국가의 커피재배농가로부터 원두를 싼값에 사들여서 1200배나 남는 장사를 하는 불공정한 무역구조에서 생겨난 말이다.

이에 전 세계에서 공정무역으로 커피를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마침 최근 동반성장 등도 이슈가 되면서 소위 ‘착한기업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 기왕이면 공정무역 커피를 창업아이템으로 정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시면 착해지는 커피 = 크레메소는 세계 최초의 ‘UTZ’ 인증을 받은 캡슐커피이다. ‘UTZ’는 마야 언어로 ’Good’을 의미 한다. 공정무역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UTZ’ 인증은 전세계적으로 책임 있는 공정한 커피 생산 및 공급ㆍ유통임을 나타낸다.

커피의 맛도 중요하지만, 농장과 그 주변 환경보호 및 보전, 그리고 이와 관련된 사람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커피 생산과 소비를 뜻하는 것이다. 또한 생산지 및 생산자의 이력까지 추적할 수 있는 소비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가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고, 커피의 맛과 품질을 보장한다. 

아름다운 커피는 커피 가격의 등폭에 상관없이 커피 생두 매입 하한 가격을 1kg당 4달러를 기준으로 생산자들의 최저 생계를 보장 한다. 또한 중간 상인들의 횡포로 인한 생산자의 빈곤의 악순환을 없애기 위해 직거래를 하고 생태적 환경보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히말라야의 선물 드립백 은 3분 안에 간편하게 내려 먹을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으로 신선한 원두 맛 그대로를 사랑을 나누며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한국YMCA전국연맹의 피스커피는 오랜 식민지 지배로 인한 피해와 휴유증으로 불안한 치안과 사회적 혼란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동티모르의 평화 재건을 지원한다. 피스커피의 생두는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커피나무에서 수확한 고품질 콩이다. 또한 원시 자연림에서 인공적 재배를 배제한 상태에서 자라고 100% 수작업으로 커피를 수확하여 우수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온바로는 고령자와 다문화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공정무역을 통한 3세계의 농부들의 마음을 담은 선한 커피를 판매하고 있어 이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제품은 콜롬비아산 라끌라르따(La clartta)와 인도네시아산 린지 마운틴 (Linge mountain) 2종이 있다.

라끌라르따는 특유의 신맛과 깊고 풍부한 맛으로 고급 원두커피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고 린지 마운틴은 부드러우면서 동시에 강한 바디감을 가진 커피로 커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투썸플레이스 커피는 착한소비와 깊은 로스팅의 풍부한 아로마 모두를 가능케 한다. 투썸플레이스의 페어 트래이드 제품은 상암 센터점, 남산 트라팰리스점, 판교 SK점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다. 

▶ 공정커피 중개해 해외시장 판매도 가능 = 중소기업청 및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크롭 투 컵(C2C)은 우간다의 커피농장에서 직접 원두를 들여와 이를 중개해 해외시장에 판매한다. C2C는 공정무역을 통해 농가의 삶의 증진을 목적으로 지속적인 상업교육, 커피 수출입, 로스팅, 마케팅, 판매를 돕고 있다. 이들이 거래하는 원두의 가격은 국제시장보다 20% 높다. 생산자의 노력에 대한 대가로 정당한 거래가 되도록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고 있으며 수익의 10%는 농가의 경제적 지원이나 교육비용으로 재투자된다.

C2C는 단지 중개에만 그치지 않고 원두를 재배하는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시킨다. 웹사이트에서 자사 커피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여러 농부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현재 웹페이지에 올려진 동영상 중에는 22년동안 우간다에서 원두재배를 해 온 55세의 샘 카우카의 이야기가 있는데,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원두는 모두 아라비카종이지만 그가 재배하는 품종은 부기수이며 현재 200그루의 나무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농부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거나 웹페이지의 포럼을 통해 연락할 수도 있다. 상품에 대해 농가와 소비자가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이상적인 커뮤니케이션 형태가 아닐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록 고객은 더욱 상품을 신뢰하고 나아가 다른 고객들에게도 권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최근 잇단 식품사고로 먹을거리 안전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몇몇 기업에서는 `원산지 마케팅’을 펼치는데 주력하고 있다. C2C는 단순히 원산지만을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투명성을 제공한다.

원두 생산자 실명제를 적극 실행하고 더 나아가 소비자가 원두농가와 직접 커뮤니티를 만들어 원두와 재배환경, 과정에 대한 유통 투명성을 확보한다. 이는 우간다의 우수한 원두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원산지 마케팅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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