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지난달 국내에서 사상 첫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올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 내 수입차 점유율이 사상 최고인 7.9%대까지 치솟았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2만5719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를 비롯한 국내 승용차(RV 포함) 판매량이 32만3746대였음을 감안하면 점유율은 7.94%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추이를 보면 지난 2008년 처음 6%를 넘어선 수입차 점유율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2009년에는 4%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다 지난해 수입차 대중화가 본격화되면서 6.92%까지 뛰어올랐고, 올 1분기에는 8%를 넘보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올 3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만290대로 우리나라에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1987년 이후 처음 월 판매량 1만대 고지를 밟았다. 그 덕에 월 단위 수입차 점유율은 작년 8월 8.7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8.56%를 기록했다. 또 BMW코리아는 지난달 3447대의 자동차를 내다팔면서 국내 수입차 업체로는 사상 처음 월 3000대 벽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올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국내 승용차 점유율 8%대 돌파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전무는 “경쟁력 있는 신차들이 계속 대기하고 있고 업체들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당분간 수입차 판매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haml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