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과 현대DSF가 합친다. 현대백화점은 6일 현대DSF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두 법인간 합병가액은 각각 140,814원, 10,807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0767466이다. 현대DSF는 현대백화점 울산점을 운영하는 법인으로 지난 98년 IMF 당시 자금난으로 현대백화점에 피인수된 주리원백화점이 전신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번 합병의 목적을 규모의 증대를 바탕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별도법인 운영에 따른 관리비용 절감 및 경영효율 증대 등 합병 시너지를 통한 주주가치 및 기업이미지 제고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은 2010년 기준으로 자산 3조483억원, 부채 1조242억원, 자본 2조241억원에서 자산 3조2838억원, 부채 1조1007억원, 자본금 2조1831억원 규모의 거대 유통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또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순매출액 기준) 8660억원, 영업이익 2175억원, 경상이익 3630억원에서 매출액 9618억원, 영업이익 2410억원, 경상이익 3888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거듭난다. 두 회사는 오는 5월 26일 합병승인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각각 열고, 오는 7월 1일부로 합병 작업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경우 소규모합병에 해당돼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승인으로 합병이 승인되지만 현대DSF의 경우 일반합병에 해당되어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한다”며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 수용한도를 결정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합병계약은 취소하는 것으로 한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