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및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조금이나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78일간 지속된 상승세가 꺾었다. 하지만 정유사가 7일 0시부터 100원 인하를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미미했다. 상당수 주유소들이 100원의 가격 인하폭을 반영하지 않은데다 신용카드 결제시 결제일에 100원을 차감하는 SK에너지의 경우 오피넷에는 기존의 가격대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7일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1967.53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3.39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6일에는 1970.92원을 나타내며 178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한 바 있다.
경유가격도 1797.89원을 나타내며 6일보다 3.73원 내려갔다.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정유사들이 발표한 가격 인하폭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SK에너지를 비롯한 국내 정유4사는 7일 0시를 기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을 100원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SK에너지의 경우 직접적인 가격 인하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오피넷에서는 기존의 가격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유소를 보유한 SK에너지 주유소의 가격이 오피넷 상에서는 인하 이전의 가격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상당수 주유소들이 가격을 인하하지 않았고 가격 업데이트를 위해서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가격 하락폭의 괴리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오피넷이 오전 10시에 제시한 휘발유 및 경유의 평균가격은 두시간 전보다 2원 이상 떨어졌다.
<하남현 기자@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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